(un)stable..?!
안정됨과 불안정함의 차이…뭘까? 다들 미국 가서 좋겠다지만 내 마음은 완전 지금 불안하다. 이럴 때 내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어 너무 고맙다. 그렇다고 내 마음을 완벽하게 몰라주는 사람들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은 내 인생 최대의 시련이고 아무 방패막이도 없는 야수가 우글거리는 넓은 뜰에 혼자 내동댕이쳐져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하겠다는 느낌. 앞으로는 영어도 컴퓨터도 수학도 인간관계도 돈문제도 신앙도 결혼도 모든 걸 다 내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되고 결정하는 모든 것은 다 모두 나에게 스스로 책임이 전가되는 그런 상황이다. 부모님이라는 울타리에서 진짜로 완벽히 벗어나는 시간이다. 언제나 backup이 있었기에 뭘 해도 그래도 뒤엔 든든한 지원병이 있었는데 이젠 돈도 알아서 쓰고 관리하는 것이고 학업도 연구주제도 교수와의 관계도 모두다 나 하기 나름에 달렸다. 가장 심히 걱정되는 자신감과 고독의 문제. 그것도 내가 꼭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예전에 이 두가지가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때 내 1년을 얼마나 송두리째 흔들어놓은지 또 다시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6년이 지난 지금은 이번엔 제대로 해보아야겠다. 예전에 실패했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실패를 성공으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몇 개월 몇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나에 대해 자기비하와 위축은 훌훌 털어버리자. 예전엔 식당에서 홀로 밥도 못 먹던 내가 이젠 요즘엔 아무데나 가서 혼자 먹을 정도로 변해있었던 건 다 Iowa State에서의 그 시간들이 나에게 준 “선물 아닌 선물”의 시간 때문이다. 그때 그 홀로 남은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그 정신의 원동력을 떠올려보고 지금 나에게 motivation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아직 쉽지가 않다. 겁나게 깨지고 다치고 망가지거나 일어서고 극복하든가 둘 중에 하나다. 앞으로 1년은. 나를 믿어보자. 내 잠재성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