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용서란 것은 참 힘든 것 같다.

내가 용서할 자격이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의 앙금을 푼다고나 할까.

그러려고 맘 먹으면 꼭 내 신경을 건드리는 말이

한두개 올라온다.

얼마나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어야

그 사람 스스로 자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나를 밟고 자기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도 그 사람의 인생 철학이겠지.

하지만 과연 그 사람은 언제쯤 자기 잘못을 깨달을까.

그 말을 언젠가 해주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 말을 해주고 싶던

그 친근한 마음까지도 사라진 것같다.

출국하기 전까진

대화할 기회 한번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글쎄. 별로 없던 정이긴 하지만

이젠 난 상관 없는 사람으로 되어버린거 같다.

에… 그냥 신경 끄는게 젤 좋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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