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a student means…
문득 학생이라는 신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 친구들은 이제 다 직장인이고 나는 학생이다. 내 친구들은 다 돈을 벌어 쓰고 나는 용돈을 받아 쓴다. 내 친구들은 직장 내에서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나는 랩실 내에서의 미묘한 갈등에 대해 생각한다. 내 친구들은 주식 정보와 결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나는 유학 고민과 전공 문제와 결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다들 똑같다. 스물 일곱이나 스물 여섯이나. 우린 다들 똑같은 고민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인생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앞으로 어떤 배우자를 만날 것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직장인들은 학교 다닐 때가 좋았지, 공부하는게 차라리 쉽지 말할 수 없다. 학부와 대학원은 전혀 다르니까. 학부는 가르치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라면 대학원은 스스로 생각을 해서 응용하고 창조해내야 하니까. 랩실 내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갈등 또한 직장 내의 그것과 다를 바 없으니까. 직장은 퇴근하면 책임이 끝나는 거지만 학교는 내가 하기 나름이니까, 내가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거니까. 직장은 돈을 버는 거지만, 학교는 내가 돈을 내고 다니는 곳이니까. 대학원생들 또한 일하는게 더 쉽다고 말할 수 없다. 그들 나름대로 업무와 앞으로 인생 설계, 그리고 관계에 의한 마찰들에 대한 고민이 있을테니까. 예전에는 마냥 학교 다니는 것이 다였다. 학교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었고 그 안에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다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지금, 학교라는 소속감을 잃어버렸다. 잠시지만 처음으로 소속감이라는 것이 부재한다. 이 시간 속에서 나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이 세상에 나 혼자 내던져졌을 때, 내가 홀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꿈을 가져야 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 친구들은 나보다 빨리 꿈에 도달했을 뿐이고 나는 아직도 계속 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모호한 꿈이 아니고 좀더 구체화 될 수 있고 실현될 수 있는 꿈으로 만들기 위해 나는 조금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뿐이다. 머리가 안 되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서라도 꿈을 이룰 수만 있다면 내가 이 세상 마지막 눈 감는 날에 참으로 행복할 수 있겠지… 초조하게 생각말고 불안하게도 생각말자. 돈도 못 번다고 주눅들지 말고 그냥 미래를 위한 잠깐의 투자라 생각하자. 그냥 지금은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한 충전 시간이라 생각하자. 그뿐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