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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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어릴 땐 놀다가 손톱이 까매지는 줄 모르고 계속 놀곤 했다.  왜 그런지 몰라도 늘 손톱 끝이 까맸다.  엄마아빠에게 물어보면 어른이 되면 깨끗해진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중고등학교를 가게 되자 손톱 끝이 깨끗해져갔다.  왜 그랬을까…  오늘 문득 화분 흙을 만지다가 손톱이 까매져서 어렸을 때 생각이 났다.  그 땐 왜 까맸고 지금은 왜 늘 깨끗할까.  손을 덜 씻어서 그런가?  그런 것도 아니다.  내 기억에 더러울 정도로 잘 안 씻고 다니진 않았던 것 같다.  왜 어렸을 때는 그렇게 까맸을까…  생각 해 보면 그림 그리는 시간에 온갖 군데가 다 얼룩이 졌었다.  물감으로, 크레파스로, 숯으로…. 그리고 흙을 가지고 많이 놀았다.  철봉놀이 하는 걸 매우...
Mar 14th
Mar 11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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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어렸을 때 읽던 동화책 중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책이 있었다.  인간에겐 누군가를 옅보고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또 만약 그 비밀을 알게 되면 혼자만 간직하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말하고픈 크나큰 욕구가 생겨난다.  어디서부터 이러한 마음이 유래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간에 자신이라는 그릇 안에 나의 비밀 뿐만 아니라 남의 비밀까지 같이 담아두기엔 그릇이 아주 적은 까닭이다. 어렸을 때 그 동화책을 읽으며, 대나무 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지르던 그 사나이의 모습을 보며 하하하 한참 웃곤 했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그 동화책은 참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나이는 남에게 말하고픈 욕구도 풀었고 결국 남에게 말하지 않았으니 임금님의...
Mar 5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