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06
5 posts
1 tag
비오는 하루
소복소복 낙엽 위에 내리는 가볍지 않은 빗소리가 오늘따라 경쾌하기 그지 없다. 계속해서 무겁던 내 마음이 주말 내내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로 조금은 홀가분해진 듯 하다. 마음 속 무거운 고민들과 실타래처럼 엉킨 걱정들이 홀가분하게 솜사탕 녹듯이 화악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니지만은 그래도 나는 내 주위에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내가 힘들 때 옆에서 어깨를 토닥여 줄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리는 이 비로 인해 나무 가지 끝에서 매달려 마지막으로 아둥바둥 거리는 죽어가는 나뭇잎들이 사라져가고 겨울의 문턱에 한발 내디딜텐데 이 절묘한 순간이 너무 좋다. 계절이 변신하는 순간. 낙옆코트를 벗고 바람코트와 눈목도리를...
Nov 27th
1 tag
My mind is like....
Vapid diet coke and desiccated sponge
Nov 22nd
1 tag
Nov 13th
1 tag
외나무 다리 끝, 양 두마리
외나무 다리에 있는 나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두마리 귀여운 양이 으르렁 거리고 있다면, 나는 어찌 해야 하나… 양쪽 다 풀을 줘서 임시로 으르렁거림을 막아야 하나.  아님 한마리한테는 양털 깍을테니 내려가자고 할까. 다음에 오자고.  아님 대장인 양한테 호루라기로 손짓해서 싸움을 막아야 할까..
Nov 11th
1 tag
내 글의 목소리
나의 문체라…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너무 신선한 충격이며 새로운 발견이다. 마치 남의 일을 바라보는 듯한 문체. 아마도 나와 나자신 속의 또하나의 나를 분리시키고자 함이 아닐까? 왜 그리고 언제 그런 문체가 형성된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떠서 생각해보니, 나의 문체에 영향을 준 딱 세사람이 떠올랐다. 첫번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문예창작부 선생님. 초등학교  때 특별활동 부서를 정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밀려 내가 가게 된 곳은 내가 싫어하는 문예창작 글쓰기 반이었다. 글쓰기에는 도통 즐거움이 없노라 했던 나는 정말 그 시간이 싫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나에게 끈기를 가지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Nov 5th